5분 자유발언(김상호 의원, 제339회 제1차 본회의)- 대구사과역사문화관 건립 제언

존경하는 정인숙 의장님,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주민이 행복한 동구 만들기에 애쓰시는

윤석준 구청장님과 공무원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구 동구의회 도평동, 불로봉무동, 공산동, 방촌동, 해안동 지역구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 김상호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대구사과역사문화관 건립의 필요성에 관해 발언하겠습니다. 

대구 사과는 우드브리지 존슨 선교사가 1899년에 72그루의 서양사과나무를 

대구 중구 남산동 자택 정원에 심으면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1905년에 일본인들이 대구에 들어와 과수원을 열면서 영리 목적의 사과가 재배되었습니다. 

그리고 1910년대부터 동구 평광동과 도동, 불로동 등으로 과수원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과수산업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1960~70년대의 대구와 인근지역의 사과 생산량은 우리나라의 80%까지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의 팽창과 기후변화 등으로 평광동을 중심으로 120여 재배농가에서 

대구 사과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사과는 단순한 농산물이 아닙니다. 

대구 사과는 축제로, 예술로, 지역의 상징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이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 2018년 6월에 광복소나무사랑모임에서‘도동 ONE 문화마을 조성사업’중 천연기념물센터 건립 계획,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이전 및 도시농업테마파크를 연계하여 폐교된 평광초등학교 부지 등에 대구사과역사문화체험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대구시에서는 예산 대비 효용성 및 대구시 농업기술센터의 북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계획 확정 등을 

핑계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 사과 관련 사업 추진 현황을 보면, 2013년 10월에 아양기찻길 금호강 제방에‘능금꽃 피는 고향’노래비 건립, 

2019년 11월에 대구 사과 120년 역사문화행사 개최, 2023년 9월에 청라언덕 의료선교관 앞에

‘대구 사과 시배지 표지석’을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대구사과역사문화관 건립은 지지부진(遲遲不進) 답보 상태입니다.

타 지자체의 경우 거창군에는 사과테마파크, 장수군에는 장수사과영상체험관 등을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동시 녹전면에서는 2017년 10월에 녹전사과 재배 100년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사과 100년 재배기념비’를 건립했습니다.

그리고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2023년 3월에 1970년에 후지 사과를 최초로 재배했다는 기념비를 건립했습니다. 

그밖에 지역 농특산물을 컨텐츠로는 서귀포시는 감귤박물관, 나주시는 나주배박물관, 성주군은 성주참외박물관, 

상주시는 상주곶감공원을 건립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농특산물의 우수성과 역사를 홍보하기 위한 박물관, 

공원, 테마파크, 상징물 등을 건립하여 관광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구 사과의 역사는 우리나라 사과의 역사, 우리나라 과수산업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구는 사과의 역사와 문화를 기억하고 보전하는 장소는 한 곳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 대구 사과 120년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는 대구사과역사문화관 및 대구사과 상징조형물 건립에 나서야 합니다. 

평광동 최고령 홍옥사과나무,‘능금꽃 피는 고향’노래비, 대구 사과 시배지 표지석 등 

사과 관련 컨텐츠와 연계하여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본 의원은 대구사과역사문화관이나 대구 사과 상징조형물을 평광동의 폐교된 평광초등학교 부지나

인근지역에 건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대구 사과의 역사가 시작된 주산지일 뿐만아니라 팔공산 국립공원 인근지역으로 

주변에 관광문화자원이 산재해 있어 대구사과역사문화관 건립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대구 사과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보전하는 것은 후세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대구사과역사문화관 및 대구사과 상징조형물 건립에 대구시와 동구청에서 적극 나서주실 것을 촉구하면서, 

본 의원의 5분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