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최건 의원, 제340회 제4차 본회의)-동구 관내 중학교 태권도부 창단 필요성

사랑하고 존경하는 35만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구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 최건 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정인숙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님, 그리고 따뜻한 공동체 동구를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윤석준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본 의원은 오늘 동구 관내 중학교 태권도부 창단의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전파된 나라는 213개국으로 수교를 맺은 191개 국가보다 많습니다. 전 세계의 태권도 인구는 2억명에 달할 정도로 지구촌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역대 올림픽 태권도에서 금 14개 등 총 25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2024년 12월 기준 스포츠지원포털의 통계를 보면, 초중고 및 대학교 태권도팀은 총 2,807개 팀에 선수는 13,476명이며, 대구는 92개 팀에 선수는 535명입니다.

현재 동구에는 반야월초등학교 태권도부를 포함해 3개교 초등학교 태권도부가 있지만 중학교 태권도부가 없어 타 구로 진학하여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구의 중학교 태권도부는 5개교이며 달서구와 북구에 있습니다.

반야월초등학교 태권도부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체육대회 등의 대회에서 18개의 금·은·동 메달을 획득하여 대구 태권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5월에는 전남 장흥에서 개최된 제53회 소년체육대회에 대구 대표로 출전하여 금메달 2개를 획득하였습니다.

얼마 전 반야월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대구교육청에 신기중학교에 태권도부를 창단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동구에 중학교 태권도부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자녀들을 타 구로 진학시켜야 하고, 이 때문에 매일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을 지하철과 시내버스로 등하교해야 한다며 걱정과 고충을 토로(吐露)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태권도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인근 경북 경산시에 소재한 경북체육중학교에 진학을 바라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진정서에서 타 지자체로의 선수 유출 방지, 타 구로의 장거리 통학 고충 해결, 초중학교 합동훈련을 통해 경기력 향상 등을 이유로 동구에 중학교 태권도부 창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단되는 중학교 태권도부는 인근 초등학교 3곳과 태권도장으로부터 선수 수급 및 선발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24년 3월에 창단한 경북 성주군의 명인중학교 태권도부는 지난 5월에 전남 장흥에서 개최된 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성주 명인중학교 태권도부 창단과 성과는 명인고등학교 태권도부 창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운동부는 재능 있는 미래 스포츠 스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산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학령인구 감소와 스포츠클럽으로의 전환 기조에 따라 학교운동부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학교운동부 육성학교 수는 2012년 5,281개교에서 2022년 3,890개교로 10년 사이 1,391개교 26% 감소했습니다.

학생선수는 2021년 5만9천여명에서 2023년 4만6천여명으로 2년 사이 1만3천여명 22%나 감소했습니다.¹⁾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학교운동부 창단 활성화 및 안정적 정착 지원을 위해‘학교운동부 창단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태권도부 창단에 수반되는 재정적인 문제는 공모 사업과 관계기관의 지원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3년 8월에 태권도부를 창단한 강원 정선군 사북중학교는 창단 3개월여만에‘학교운동부 창단 지원 사업’공모에 선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사북중학교 태권도부는 3년간 최대 9,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바라는 것은 쾌적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동구 관내 중학교 태권도부 창단은 지역 스포츠 인재의 외부 유출 방지, 미래 스포츠 인재 양성,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반드시 추진해야 합니다.

중학교 태권도부 창단에 동구청, 대구교육청 등 관계기관에서 뜻과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리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1) 출처: 한국일보 기사(2024.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