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김영화 의원, 제341회 제2차 본회의)-곤충산업 육성 필요성 및 지원 방안 제안

사랑하는 35만 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암5동, 지저동, 동촌동 지역구 경제복지위원회 김영화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정인숙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 그리고 따뜻한 공동체 동구를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윤석준 구청장님과

1,080여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현재 대구는 하루 607톤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동구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연간 약 2만

9천 톤으로 이를 처리하기 위해 사설처리시설에서 톤당 약 18만 3,541원, 공공처리시설에서 톤당 4만 1,500원의 비용이 들고 있으며,

연간 총 16억6천만 원의 예산이 처리비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비용 부담이 크고, 환경오염과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동반합니다. 우리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곤충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래 식량으로 언급되기에 대개 음식물쓰레기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곤충을 활용한 폐기물 처리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주목받고 있는 해결책입니다.

‘동애등에’라는 곤충을 들어보셨습니까. 동애등에 애벌레는 환경 정화 곤충으로도 불리는데 2023년에는 가축으로 지정되며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애벌레는 음식물쓰레기를 주식으로 하며, 자신의 몸무게의 10배에 달하는 먹이를 섭취하고,

한 쌍이 하루 2~3kg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합니다.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성장한 동애등에 애벌레는 양식장이나 양계장 등에서 사료첨가제로 사용되며, 기름을 짜낸 뒤 분말로

만들어 고단백 사료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동애등에 애벌레가 배출한 분변토는 유기질이 풍부해 친환경 비료로 쓰이며,

살균 성분이 많아 병해충을 막는 효과도 있습니다.

곤충산업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와 사료 외에도 바닷속 곤충을 이용한 수서곤충 산업에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수서곤충 역시

친환경 비료 생산과 수질 정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농업 및 수산업 분야에서도 가치가 큽니다.

이에 본 의원은 우리 동구에서 곤충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곤충산업 인프라 구축이 필요합니다. 곤충을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스템이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대량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곤충산업 거점 단지 조성을 위한

공모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구도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교육·연구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합니다. 지역 고교 및 대학 등과 협력하여 곤충 관련 학과를 키우고,

대구농업기술센터에서 전문인력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인력 양성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는 기존 곤충사육 농가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다양한 곤충산업이 동구에 원활히 정착하는 것을 도울 것입니다.

셋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곤충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여 관련 기업과 농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투자 유치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유기성 폐기물의 자원화를 이루는 순환경제를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산업과 연계하여 시장을 더욱 개척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곤충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식품·관광 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봉무공원 곤충 페스티벌’은 매우

긍정적이며, 이를 더욱 확대하여 K-푸드 등과 연계한 곤충식품산업을 선보이는 정보의 장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곤충산업은 단기적으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관련 산업을 육성하여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산업입니다.

단순한 미래식량 논의를 넘어, 동구가 곤충산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산업 육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