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이연미 의원, 제341회 제2차 본회의)-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을 위한 방안 제언

사랑하고 존경하는 35만 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천·효목동 지역구 동구의회 부의장 이연미 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정인숙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님, 그리고 윤석준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는 청소년 사이버도박 확산 문제에 대한 우리 동구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우리 청소년들은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도박 사이트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클릭 한 번이 금전적 손실을 넘어 학업 포기와 2차 범죄로 이어지는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도박중독으로 진료받은 19세 미만의 청소년 수가 2017년 49명에서 2021년 141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경찰청 특별단속 결과에 따르면 불법도박 검거 인원의 47.3%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대구에서 검거된 인원은 140여 명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불법도박 사이트가 급증하면서 청소년들이 더욱 쉽게

도박에 노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 사회는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도박은

개인의 실수나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얼마 전 대구시의회 윤영애 의원은 대구교육청과 대구시를 상대로 시정질문을 통해 청소년 사이버도박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예방 교육과 지도 점검, 학교 밖 청소년 보호 대책 등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민·관 협의체 구축과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의원은 우리 동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을 위한 3가지 방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도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적인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기존 상담 프로그램이 주는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하여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익명 상담,

치유 모임, 체험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학교에서는 단순한 도박 위험성 교육을 넘어, 실제 청소년들이 접하는 불법도박 사이트 유형과 도박 방식 등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최근 사이버도박은 정식 게임이나 투자 형식으로 위장해 청소년들을 유인하며, 배팅요소를 숨겨 도박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에 따라 교육과 함께 SNS와 유튜브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캠페인과 미디어를 통한 지속적인 경고 메시지가

병행되어야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와 교사 대상 교육도 함께 진행하여, 청소년이 도박에 빠지는 초기 징후를 인식하고 적절히 개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해 10월, 대구시는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및 사이버도박 예방을 위한 부모 교육’을 개최했습니다.

이러한 교육의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의무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도록 하여 사이버도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게끔 해야 합니다.

중독되기 전 초기에 바로잡는 것이 중요한데, 어른들은 우리 아이가 즐기는 것이 사이버도박인지도 모르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가정과 교육기관이 함께 나서야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사이버도박의 위험에서 벗어나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나서야 합니다. 단순한 단속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예방 교육과 홍보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해집니다.

사이버도박으로부터 청소년들의 일상과 미래를 지켜나가기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을 부탁드리며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