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노남옥 의원, 제345회 제1차 본회의)-장기화된구정공백에대한구청장결단촉구

존경하는 35만 동구 구민 여러분!

대구광역시 동구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노남옥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장기화된 구정(區政)의 마비와 무책임한 리더십 부재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주민을 위한 행정이 실종된 지금의 현실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기에, 구청장의 책임 있는 결단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지난 2025년 4월, 안평훈 의원의 구정질의를 통해 윤석준 구청장의 리더십 부재와 지방자치의 총체적 위기가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어떠한 변화도, 책임 있는 해명도 없이 행정의 마비와 신뢰의 실종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윤석준 구청장은 주민과 행정의 소통 창구인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수장이 장기간 자리를 비운 채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는 것은 건강 문제를 넘어선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방정부의 수장은 단순한 상징적 자리가 아닙니다. 정책, 예산, 인사, 집행 전반을 이끄는 리더입니다.

하지만 현재 수장이 없는 동구의 행정은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정책은 멈췄고, 의사결정은 지연되고 있으며,

의회와의 소통은 단절되었습니다.

공직자들 사이에는 혼란과 무책임의 악순환이 만연하고, ‘눈치 보기’, ‘책임 회피’가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행정이 주민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까?

주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존재하는 지방정부에서 리더십 부재는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조직 전체를 마비시키는 심각한 위기입니다.

명분 없는 장기 공백은 행정 파행을 초래하며,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 신뢰 없는 행정은 존립할 수 없으며, 그 신뢰는 말이 아니라 책임 있는 행동에서 비롯됩니다.

지금 윤석준 구청장은 그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으며, 의회의 견제에도 응하지 않고, 공직사회마저 침묵으로

기만하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동구의 미래를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윤석준 구청장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 자리는 정치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명패만 걸어두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지고 주민 앞에 서야 하는 자리입니다.

이제 더는 본인의 거취 문제를 개인의 판단에 맡겨 둘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 피하고 침묵하시겠습니까?

구청장으로서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는 자진 사퇴뿐입니다. 

스스로 물러나 동구 행정의 재출발을 열고, 35만 주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을 내딛어 주시길 바랍니다.

지방자치는 주민이 세운 가치입니다. 그 가치를 무너뜨리는 사람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이 상황에서 구청장 본인이 먼저 주민과 공직사회를 위해 무거운 책임을 감당하는 자세를 보여주셔야 합니다.

더 이상 자리를 지키는 것이 봉사가 아닌, 폐해가 되고 있습니다. 동구 행정이 다시 움직이기 위해, 

35만 동구 주민의 무너진 신뢰를 되찾기 위해 지금 당장 결단하실 것을 마지막으로 강력히 촉구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